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국제일반

'동성결혼' 美대선 핫이슈 부상

오바마 6개월 앞두고 공식지지 승부수... 롬니는 적극반대 표명

'동성결혼 문제'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로 거론되는 동성 간 결혼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자 진보·보수 양진영에서 일제히 찬·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도 관련 뉴스를 트위터 등으로 퍼나르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 커플이 결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동성 결혼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시민적 결합'(동성 부부를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인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겨 조금은 주저했다"며 "많은 국민에게 '결혼'이라는 단어가 전통과 종교적 믿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경기 둔화와 높은 실업률 등에 발목을 잡힌 오바마가 사회적 이슈를 끌어들여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다고 풀이했다.

오바마의 발언이 나오자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즉시 반대 입장을 취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롬니는 "동성간의 결혼을 찬성하지 않고, (개별 주에서만 인정되는) 시민 결합이 이름만 다를 뿐 결혼과 같은 것이라면 이것 역시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동거 혜택, (배우자) 병문안 권리와 같은 것은 괜찮지만 그 이외의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 미묘한 사안에 대해 한쪽 편을 들어 이득을 볼지, 손해를 볼지 현재로는 미지수다. 그간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도 표심을 우려해서다.

대선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경합주 및 격전지 중에는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전날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결혼을 이성 간으로 제한하는 주가 38개로 늘었다.

반면 상당수 젊은 유권자들은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 미국 내 18~34세 유권자의 57%는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입장이고 6개주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한국이었으면 탄핵하자고 했을 것" "못 할 줄 알았는데 세다" "그들이 사랑하며 잘 살겠다는 걸 왜 말려야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의견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적' 입장이라는 데 주목해야한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보였다.

한국게인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사무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동성결혼을 중요 이슈로 부각시키려는 뜻이 담긴듯 하지만 민주당의 공식 입장으로 관철될지는 미지수"라며 "국내에서도 성소수자에 대한 다양한 현실 문제들을 풀기위해 사회적 의제로서 정치권에서도 공식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미기자·김유리기자 seonmi@metroseoul.co.kr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