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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워싱턴] '동성결혼 찬성' 선수 친 부통령

얼마전 오사마 빈 라덴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암살 계획이 알려져 세상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이 계획은 빈 라덴 사살 당시 미군이 확보한 문건 속에 포함돼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빈 라덴이 오바마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이유다. 그는 '대통령직이나 최고사령관 직에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조셉 바이든 부통령이 대통령 자리를 승계해 미국을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믿었다. 빈 라덴의 눈에 바이든 부통령은 시쳇말로 '완전 허당'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사실 워싱턴 정가의 시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빈약한 지식과 과감한 말실수로 자주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대형사고를 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심사숙고 끝에 준비하고 가다듬고 있던 동성 결혼 공식지지 방침을 미리 발설해버린 것이다. 그는 지난 6일 방송에 출연, 동성 결혼지지 입장을 밝혔다. 여론의 후폭풍이 일자, 오바마 대통령도 9일 ABC 방송에서 합법화 지지 입장을 공개했다. 오바마는 이날 원래 좀 더 늦게 이같은 입장을 밝히려고 했는데 바이든 부통령이 언급하는 바람에 이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바이든이 성급하게 뇌관을 터뜨렸다는 의미다. 바이든 부통령은 곧바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바이든의 실수는 시리즈로 엮을 수 있을 정도다. 그 중 백미는 2010년 3월 건강보험개혁법안 서명식 때의 일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연단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소개한 뒤 포옹하면서 귀에다가 "이건 정말 X같이 대단한 일이죠!"라고 말했다. 그의 '욕설'은 현장 마이크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돼 물의를 일으켰다.

바이든은 지난해 미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를 중단하고 백악관에 돌아왔는데도 주말 골프를 치다가 따가운 여론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2009년엔 한 방송에 출연, 행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을 강조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모두 웹사이트에 나와있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진행자가 그 웹사이트(주소)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바이든 부통령은 "아, 당황스럽군요. 제 앞에 지금 그 번호가 없네요"라고 답변, 주변을 어리둥절케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재선 고지에 도전한다. '바이든의 입 단속하기'는 아마도 재선 캠프의 비망록 상단에 올라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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