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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실망감만 주는 정당

통합진보당 사태가 정치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한다. 날이 갈수록 진정되기는 커녕 실망감만 키워준다. 국민은 아랑곳 없이 그들만의 이전투구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전통적 지지층인 진보진영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어찌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해법은 없을까. 당권파와 비당권파간에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한 요원할 것 같다. 무엇보다 당권파를 겨냥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정희 전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요지부동이다.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진보진영의 원로들로 구성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는 얼마 전 "진보당 폐습, 변명의 여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면서 진보당의 행태를 맹렬히 꼬집었다. 어른들의 눈에 그렇게 비친 것이다.

'서민의힘' 등 5개 시민단체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진보당의 행태에 강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이 민생문제를 외면하고 당리당략과 당파주의에 사로잡혀 아전인수식 해법으로 비례대표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당내 경선 과정의 문제점과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폐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그럼에도 당권파는 뉘우치는 기색이 없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100% 완벽한 선거는 없다"며 해괴한 논리를 편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진보 정당은 천상의 정당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번 경선을 '총체적 부정선거'로 매도하는 것은 정치적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적반하장격이다.

이번 총선에서 그들의 진정성을 보고 표를 던진 유권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 결과 지역구 7석, 비례대표 6석을 얻게 됐다. 진보진영이 대약진을 했다. 그러나 총선 전에 이 같은 일이 터졌다면 어땠을까. 한 석도 얻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판에 엉뚱한 논리로 위기를 벗어나려고 하는 것은 꼼수다.

엊그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는 몸싸움이 벌어져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구타를 당했다. 당권파들이 물리력을 행사한 것이다. 합의와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은 찾아볼 수 없었다. 회의도 무기한 정회됐다. 통합진보당은 분당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일까.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기 바란다. /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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