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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뉴스] 폭풍전야 中-필리핀 '바나나 · 채소 대리전'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황옌다오(스카보러섬)을 둘러싸고 벌이고 있는 영유권 분쟁이 한 달 넘게 가열되고 있다.

필리핀 해외 교민단체들이 전세계 중국대사관을 상대로 항의시위를 일으킨 가운데 양국간 분쟁이 경제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근 중국 군부대에서 전투태세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다롄과 상하이 등 주요 항구에서 컨테이너 1500대 분량의 필리핀산 바나나에 대해 통관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황옌다오 영유권 분쟁 와중에 필리핀산 과일 등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적용된 조치다.

필리핀 수출 업체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필리핀 정부도 유사한 방식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채소류에 대해 성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에서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야채류가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응한 것이지만 황옌다오 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일부 농가에서는 채소류 신선도를 유지하기위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일부 사용하고 있다. 필리핀은 이후 중국과 베트남 국경에서 이뤄지는 과일과 야채류에 대한 품질 점검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11일 마닐라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중국 오성홍기를 태우다 경찰에 의해 제지된 사람도 있었다. 시위를 주도한 로이다 니콜라스 루이스씨는 "오만하게 행동하는 중국 정부의 고압적인 행위와 태도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한 시간만에 자진 해산했다.

중국이 필리핀과 무력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투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대만 중앙통신은 광저우 군구와 남중국해 함대가 제2급 전비태세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난징 군구 공군과 공수부대에도 제3급 전비태세 명령이 하달됐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고 있다. 중국의 전비 태세는 4급까지 있으며 전쟁 위험이 가장 높을 때 1급이 발령된다. 중국은 이런 소문을 부인했다. 중국 국방부는 자체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전비 태세에 들어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황옌다오 분쟁은 지난달 8일 필리핀 해군 함정이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중국 선원들을 체포하려는 것을 중국 어업지도선이 제지하면서 시작됐다. 황옌다오는 남중국해에 위치한 모래섬으로 인근에 광물과 어업 자원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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