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5·한화)이 3수 끝에 시즌 2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를 잡고, 6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7-1 완승을 이끌었다.
직구와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을 섞어 116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51km를 찍었다. 방어율은 1.98로 낮아졌다.
그동안 류현진이 등판할 때 마다 침묵했던 한화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방망이를 돌리며 지원사격을 했다.
1회 말 장성호가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솔로 홈런(3호)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김경언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대수의 적시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5회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5회 말 반격에서 이대수의 추가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이대수는 7회에도 1타점을 추가하며 혼자 5타점을 쓸어담아 이날 '류현진 도우미'를 자처했다.
송승준은 4⅓이닝 3피안타 7볼넷 6실점으로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 김현수 3타점 부상 투혼
두산은 광주 KIA전에서 3타점을 올린 김현수의 부상 투혼과 선발 니퍼트의 호투로 5-2 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수는 0-2로 뒤지던 3회 초 1타점 적시타로 KIA를 압박했고, 5회에도 3-2로 전세를 뒤집는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날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니퍼트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5승을 수확해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프록터는 9회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가장 먼저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 강정호 빛바랜 10호 솔로포
SK는 문학 넥센전에서 연장 11회 말 임훈의 끝내기 적시타로 짜릿한 2-1 승리를 낚았다. 넥센은 2회 정상호에게 마수걸이 솔로포를 내주며 0-1로 끌려가다 9회 초 강정호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정우람은 1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행운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강정호는 이날 10호 홈런을 날리며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5⅓이닝 1실점, SK 선발 이영욱도 5⅓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 삼성, LG 꺾고 5위 껑충
삼성은 잠실 LG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7회 대타 진갑용의 동점 2루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삼성은 13승1무14패로 순위를 5위까지 끌어 올렸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리즈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윤성환은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고, 오승환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8세이브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