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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15년 만에 다시 눈뜨다

홍콩, 아시아 최초 인공망막 삽입수술 성공

15년간 '암흑' 속에서 살았던 홍콩의 시각장애 여성이 '생체 공학 눈'을 이식, '빛'을 찾았다.

최근 홍콩대 의과대학은 독일의 전자 인공망막 개발업체인 레티나 임플란트사와 공동으로 아시아최초로 인공망막 이식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독일에서는 망막세포의 퇴행으로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망막색소변성증' 환자 9명이 이 수술로 시력을 일부 회복했다.

지난 2월 홍콩대 의대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15년간 시력을 상실한 57세 여성 정후쉐완(曾胡雪婉)에 대한 망막 이식수술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1500개의 전극이 부착된 9mm²의 인공 망막을 환자의 오른쪽 안구에 이식했다. 환자는 이식 수술 이후 빔프로젝터로 비춘 자막과 빛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 수술은 이미 기능을 상실한 감광신경을 대신하기 위해 1500개의 센서로 구성된 작은 전자칩을 안구에 삽입하는 것이다. 안구를 통해 들어온 빛을 칩이 인식하고 이를 시각 신경에 전달해 영상을 인식하도록 한다.

홍콩대 의대의 황스슝(黃世雄) 안과 연구소장은 이 수술의 효과에 대해 "주변의 사물과 글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을 회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삽입된 장치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를 제외하면 회복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홍콩과 유럽 등지에서 1, 2년 간의 임상실험 거친 후 상용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공망막을 이식 받은 정후쉐완은 "나를 포함한 자매 4명이 모두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지난 15년 간을 어둠 속에서 살았다"며 "이제 사물의 그림자를 인식할 수 있어 집안일 등 일상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남편을 비롯한 4명의 자녀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희망의 빛'을 찾아준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공망막 삽입 수술은 전신마취에 9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큰 수술이다. 환자의 귀 뒤쪽을 절개해 칩을 안구에 삽입하기 때문에 위험도 높은 편이다. 일부 유전성 시력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시각 신경에 장애가 없는 경우 모두 이 수술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각신경에 손상이 있거나 녹내장 환자는 수술에 적합하지 않다. 또 10만 유로(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수술비도 걸림돌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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