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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커밍아웃한 친구, 아버지가 가두자 친구들이 구해내

러시아에서 아버지에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가 약물중독 치료병원에 감금된10대 소년을 그의 친구들이 구출했다.

16세 소년 이반은 최근 아버지에게 자신이 동성애자라를 사실을 밝혔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게이가 되느니 채소가 되라"며 모스크바의 마르샥 약물중독 치료 병원에 아들을 강제 입원 시켰다.

소식을 접한 이반의 학급 친구들은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이 사건을 알리고 변호사, 그의 '남자 친구'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친구들이 이반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의료진과 병원 경비원들은 이반이 병원에 없다고 잡아뗐다. 병원 관계자는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며, 여기서 치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시후 이반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친구들의 목소리를 듣고 병실 창문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반의 친구들은 "병원 사람들이 이반이 스스로 치료를 받으러 왔다고 주장하며 들여 보내주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병원에서 끝까지 이반을 내보내지 않으려고 버텼지만 결국 동행한 경찰과 변호사 덕분에 그를 퇴원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반은 병원에서 나온 뒤 아버지와 이혼한 뒤 혼자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 보내졌다.

이와 관련, 대학에서 교육학을 가르치고 있는 야코프 투프보프스코이 박사는 "오랫동안 러시아에서 동성애는 수치로 여겨졌다. 그러나 아들의 커밍아웃에 대한 아버지의 이런 행동은 가혹하고 올바르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녀들의 삶이 간혹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결국 그 아이들의 인생"이라며 "한걸음 양보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슬라나 카르포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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