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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같은 돈' 붙여주세요

中남성, 치료비로 쓸 현금 5만위안 정신질환 아내가 찢자 “퍼즐 고수 모집”

"찢어진 돈 맞춰주세요."

얼마 전 중국 쓰촨 청두(成都)에서 정신 질환을 겪고 있는 한 여성이 자신의 치료비인 현금 5만 위안(약 920만원)을 찢은 사건이 보도됐다. 이 여성의 남편이 찢어진 돈을 맞추기 위해 최근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인터넷에 '퍼즐 고수'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의 남편인 린자오챵(林兆强)은 먼저 은행에 가서 찢어진 돈을 맞춰달라고 부탁했다. 은행에서는 유사 사례도 없었을 뿐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른 책임도 없어 그의 부탁을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환자의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돈이라는 상황을 고려해 직원들을 모아 돈을 맞춰봤다. 6시간 동안 12명의 은행 직원이 돈 조각을 펼쳐 맞춘 결과 100위안 짜리 지폐 한 장을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네티즌들이 찢어진 돈을 맞추는 아이디어를 담을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다. '화폐 조각의 무게를 달아라' '찢어진 화폐를 스캔해서 조각을 맞춰라' 등 다양한 방법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이런 내용을 앞다투어 전하며 '퍼즐 고수' 모집에 앞장 서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은행 관련 규정에 따르면 반 이상 훼손된 화폐는 전액 현금화할 수 없다. 훼손된 지폐는 4분의 3 이상을 알아볼 수 있으면 전액을 교환해주고 2분의 1 가량 알아볼 수 있으면 최고 반액까지 교환해준다.

남편이 가까스로 모은 부인의 치료비가 부족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했다. 한 시민은 '돈 조각'을 5만 위안에 매입하겠다고 했고, 자칭 '퍼즐 고수'인 대학생은 1000 조각 이상의 퍼즐을 맞춰 본 적이 있다며 직접 청두로 건너왔다.

한편 2년 전 대만에서는 한 여성이 7일 동안 조각난 지폐 200장을 맞춘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청두에서 훼손된 화폐의 경우 손으로 마구잡이로 찢어 조각의 크기가 균일하지 않고 무려 500장이나 되기 때문에 맞추기가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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