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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사람들한테 받는 상처

[캣우먼]

Hey 캣우먼!

저는 고시 공부하는 이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인간관계가 점점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사람들이 미워요. 자기에게 이로우면 안으로 취하고 아니면 바로 버리고, 남의 것이나 훔쳐가고. 그러다가 새로 사람을 만나면 기대와 희망이 생겨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을 주고 받지만 또 어떤 일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한 실망스런 일들로 인해 막연하게 증오와 미움이 커져요. 물론 세상이 그렇게 마냥 아름답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괴로우면 관계나 소통에 대한 희망을 잃게 되죠. 그러다가 맑고 순수해 보이는 어른을 보면 참 감사하기도 하고, 헷갈립니다. (빌리프)

Hey 빌리프!

세상에는 경향적으로 더 질이 나쁘고 좋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는 한 인간 안에 선과 악이 공존하기 마련이야. 어떤 특정상황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달라지지. 자신이 인간관계에서 수동적인 입장을 취할 때, 즉 난 이런 일을 당했다, 나 상처받았다, 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피해자, 상대를 가해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람들은 자신이 '당한 것'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에 대해 몇 배 더 신경을 쓰니까 그래. 난 충분히 객관적으로 '난 할 만큼 했어'라 해도 그건 스스로 판단하기 힘들어. 한 편,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안 좋은 일을 겪으면 그 상처를 머리 속에서 자가 증식하는 경향이 있어. 사실 마음의 지옥의 대부분은 나의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것 같아. 그 이상 상처받기 싫다고 상처 준 당사자를 회피하면서 귀를 막아버리고 내가 알아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확신해서 더 자학하는 거지. 그리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것은 극복하지 못한 과거의 트라우마나 콤플렉스, 그리고 내밀하게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취약점과 어김없이 맞닿아있으니, 얼마나 더 피해의식으로 가득할까? 인간은 애초에 완벽하질 않으니 인간에 대한 완벽주의를 버려. 우리는 늘 타인의 기대를 알게 모르게 저버리며 살고 있는 거야.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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