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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 '축구 2~3년 하지 맙시다'

이탈리아 축구계가 승부 조작 스캔들로 진흙탕이 된 가운데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승부 조작을 근절하기 위해 경기 장기 중단도 감수해야 한다는 용감한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몬티 총리는 29일(현지 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축구계가 깨끗해지길 모두 바라고 있다. 정부 차원의 지시는 아니지만 2~3년간 축구가 중단된다면 이탈리아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3대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세리에 A는 2011~2012 시즌이 끝나자마자 승부 조작 파문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명문 클럽 라치오의 주장 스테파노 마우리 등 14명이 체포됐고 지난 시즌 우승팀 유벤투스의 안토니오 콩테 감독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된 인원은 총 50여명에 이른다.

지난 2006년에도 승부 조작 사건이 터져 최강 유벤투스가 2부 리그인 세리에 B로 강등되고 1부 리그 세리에 A 구단 및 심판들이 중징계를 받았었다. /장윤희기자 u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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