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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실체'에 대한 단상

이번주는 '국카스텐(Guckkasten, 요지경)'의 시간인 듯 하다.

국카스텐은 보컬 하현우의 믿을 수 없는 가창력과 음색, 무대를 장악하는 열정으로 MBC '나는 가수다 2'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대체 저런 밴드가 어디서 나타난 거야'라며 칭찬일색이다.

인디밴드 마니아들에게 국카스텐이 최고의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오래 전이다. 이제야 제도권을 향해 소리를 뱉는 것뿐이다. 그것도 자신들의 실체가 담긴 노래를.

국카스텐의 실체는 인디정신이 아니다. 보컬과 세션들이 노래와 연주에 담아 내는 개인의 고유한 사상이다. 음악에 대한 진심, 세상에 대한 태도, 소통을 위한 진실 같은 것이다. 흔히 실체라 하면 눈에 보이는 어떤 형태로 이해한다. 사전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하는 자리에서의 실체는 개개인이 자신의 가슴 안에 만들어 둔 어떤 얼굴이다.

지난 주 '나는 가수다 2'에서 5월의 가수로 선정된 박완규가 말하는 'Rock Spirit' 역시 다르지 않다. 자신만의 시선과 열정을 배척하는 세상에게 '어떻게든 노래로 소통하고 말거야'라는 열정과 도전으로 뭉쳐진 어떤 얼굴을 갖자는 것이다. 대중들은 박완규의 그 실체를 봤고, 공감했고, 열광하며 지지했다.

정치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선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박근혜의원, 안철수원장 그리고 최근 민주통합당 대표후보로 뉴스초점으로 등장한 김한길의원 등도 실체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의원, 원장과 같은 외형적 상이 아니라 그들의 내면에 오랜 세월 길러져 온 보이지 않는 것이나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상에 세상의 심사가 이뤄지는 중이다.

타인과 세상의 실체에 대한 판단은 태고부터 계속됐다. 타인과 세상에게 자신이 갖지 못한 상을 발견했고, 그 상이 바르게 커가기를 바라기도 했다. 물론 만족을 얻게 된 경우는 별로 없다. 그래서 대중은 변화했다. 실체의 가능성을 가진 사람 대신 실체를 만들어 온 사람을 향하기 시작했고, 누군가의 실체를 꿰뚫어 볼 수 있을 만큼 진화했다.

당신의 가족도, 친구도 예외는 아니다. 당신은 실체를 감출 수 없다. 실체가 없다면 남은 세월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 연구소 '트렌드포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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