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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최형우 '부적타선'과 야구심리

▲ 최형우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근 '최형우 타선'을 운용하고 있다. 이승엽을 중심으로 최형우의 타순을 상황에 따라 바꾸는 것이다.

개막전에 이승엽(3번)과 최형우(4번)는 붙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효과가 나왔다. 이승엽은 거침없이 4할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도 펑펑 터졌다. 그러나 최형우가 문제였다. 1할대 타율로 비척거렸다. 홈런포에 가뭄이 들었고, 안타까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류 감독은 최형우를 2군으로 보냈고, 1군에 돌아오자 타순 변화를 줬다. 원칙은 최형우를 절대 이승엽 바로 뒤에 붙이지 않는 것이었다. 오른손 투수가 나오면 최형우(3번)·이승엽(4번) 조합, 왼손 투수가 나오면 이승엽(4번)·최형우(6번) 조합을 사용했다. 이른바 최형우 살리기 '부적타선'이다.

이유를 찾자면 이승엽의 활약을 보면서 바로 뒤에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욕이 앞서고 자신도 모르게 스윙에 힘이 들어간다는 정도일 것이다. 골프로 치자면 앞선 플레이어가 대단한 비거리를 내거나 절묘하게 홀에 붙이면 뒤의 플레이어가 영향을 받는 이치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타자들은 상승과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클을 갖고 있다. 컨디션이 안좋을 땐 약점도 한꺼번에 나오기 마련이다. 최형우의 타격 부진은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것이지 이승엽 때문이라고 꼭 집어서 설명하기 어렵다.

그런데 최형우는 타순 변경을 시작한 10경기에서 35타수 12안타(0.343), 10타점을 올리고 있다. 물론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최형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적어도 류 감독은 최형우의 변화를 이끄는 하나의 모멘텀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야구는 인과관계가 묘하다. 그만큼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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