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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적 유연성

요즘 지구촌 국가들 중 피곤하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다. 심지어 유럽 경제 모범생이자 구원투수인 독일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 상태라면 독일이 구원투수 임무를 완수하기는커녕 동반 몰락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 같다.

물론 지구촌의 경제 위기에도 불구, 잘 나라는 국가도 있다. 이제는 미국조차 버거울 만큼 커버린 중국이다. 유럽 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린다고는 하나 외관은 전혀 안 그런 듯하다.

우주 정거장 톈쿵(天宮)과 도킹에 나설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의 발사 성공, 심해 유인 탐사정 자오룽(蛟龍)호의 해저 7000미터 잠수 기록 달성 등의 쾌거만 봐도 좋다. 떼일 가능성이 있는데도 곰처럼 미국 국채를 계속 매입, 6월 중순까지 1조1445억 달러로 늘린 행보도 다르지 않다. 금융 위기를 두 번이나 겪은 국가의 국민 입장에서는 비웃기에 앞서 큰 통이 부럽기만 하다.

여기에 최근 세계 M&A 업계 큰손으로 등장한 중국 기업들의 존재까지 더하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세계가 황사 바람에 완전 뒤덮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 유명 여배우가 화대로만 한화 1500억 원을 벌었다는 소문은 때문에 유언비어일까 하는 순진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중국이 이처럼 커진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우선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 즉 시운, 엄청난 자원 및 인력 등과 무관하지 않다. 또 개혁·개방을 35년여 추진한 저력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 요인은 역시 정치적 유연성이 아닌가 싶다. 중국은 누가 뭐래도 사회주의 국가라고 해야 한다. 얼핏 경직이라든가 독재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요즘 보면 별로 그렇지 않아 보인다. 사회 전반에 토론을 통한 컨센서스가 정착됐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심지어 좌우 색깔 논쟁을 해도 극단으로 흐르지 않는다. 최근에는 원자바오 총리가 정치 개혁과 당의 민주화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이 정도 되면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극단적 색깔 논쟁으로 날이 새고 지는 한국과는 완전 딴판이다. 중국의 정치까지 부러워해서야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절대 지나친 자괴감이 아닌 것 같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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