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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투자' 푼돈으로 희망 키운다

'소셜펀딩' 전방위 확산 콘텐츠 제작 돕기에서 공익적 활동 후원으로

# 사례1. IT칼럼니스트 김인성씨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이동통신사의 관행을 꼬집는 웹툰 시리즈를 자신의 블로그에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제작 비용은 소셜펀딩사이트를 통해 마련했다. 웹툰의 기획 의도와 내용을 공개하자 4월 말까지 700여 만원이 넘게 모였다.

# 사례2. 청소년들이 만드는 인문교양잡지 '인디고'는 500만원에 달하는 잡지 제작비용을 소셜펀딩으로 확보했다. 청소년의 책 읽기와 건강한 사유를 권장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이 잡지의 후원 참여자들은 금액에 따라 잡지에 이름을 올리거나 자동 정기구독 권리를 얻는 등의 혜택을 얻는다.

# 사례3. 아름다운재단의 소셜펀딩 사이트인 '개미스폰서'에서는 지난 6개월간 친일인명사전 보내기 운동, 장애아동 이동권, 미혼모 자립지원 등 20개의 사업이 진행됐다. 지난 3월에는 만화가 강풀의 '26년'을 영화화하자고 제안해 하루 만에 목표 모금액인 990만원을 모았다.

개인이나 신생 기업이 인터넷에 사업·프로젝트 내용을 공개하고 일반인의 투자를 얻는 '소셜펀딩'이 확산하고 있다.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야만의 언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26년'은 소셜펀딩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앨범 '탈상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은 소셜펀딩사이트 '굿펀딩'을 통해 제작비 일부를 시민후원으로 충당한다.

소셜펀딩은 콘텐츠 제작, 공익적인 기부모금, 사외훈동 후원, 문화공연 지원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공공영상센터의 시민 창작지원금, 방송 기자의 소송·취재비 마련이나 시민단체가 기획하는 사회문제 세미나 개최 자금 등에 시민들이 지지·참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소셜펀딩은 군중의 모금을 받는다고 해서 크라우드 펀딩으로도 불린다. 해외에서는 미국·영국 등지를 중심으로 5~6년 전에 등장했으며, 국내에서는 2~3년 전부터 제안자와 참여자를 연결해주는 소셜펀딩 사이트들이 생겨나 예술·문화공연계에서 이용했다.

소셜펀딩은 후원액수에 따라 일정 권리를 획득한다는 점에서 기부 행위와는 다르다. 또 수익을 추구하거나 제작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아 투자라 하기도 어렵다. 전문가들은 제품·서비스 개발 과정에 일반인이 참여하는 일종의 '크라우드 소싱'으로 소셜펀딩 현상을 해석한다.

◆ 유령 펀딩업체 부작용 우려도

최근에는 벤처 기업의 아이디어 제품도 국내 소셜펀딩의 범주로 속속 들어오는 중이다. '굿펀딩'은 소셜펀딩을 청년 벤처기업 투자 등 산업계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소셜펀딩이 국내에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익 활동을 빙자해 허위 자금을 모으는 부작용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숙명여대 문형남 정책·산업대학원 교수는 "신생 기업의 성장을 돕는 벤처캐피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소셜펀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소셜커머스 열풍 당시 이를 악용하는 업체들이 나타났던 현상을 방지하는 금융당국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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