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미국에서도 '분유 사재기'에 나섰다.

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매장에서 분유를 싹쓸이하면서 월마트 등 대형매장이 1인당 분유 구입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교나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올해 초부터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친척 등에게 보내려고 미국 각지에서 분유를 여러 상자씩 사들이고 있다. 심지어 판매대에 진열된 상품을 한꺼번에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의 대량 분유 매입으로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발생하자 월마트는 최근 1인당 분유 구입량을 12통으로 제한했다. 미국 2위 소매업체인 타깃과 인터넷 쇼핑업체 드럭스토어도 분유를 1인당 10통까지만 살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인들의 분유 사재기는 홍콩이나 대만, 마카오 등지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일이다. 홍콩에서는 중국인의 분유 싹쓸이로 툭하면 분유 파동이 벌어진다. 중국인이 외국 분유를 선호하는 것은 자국산 분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한 자녀 정책'으로 하나뿐인 자식에게 모든 정성을 기울인다. 따라서 멜라민 분유, '수은 분유' 파동 등으로 얼룩진 중국산 분유는 기피대상이다.

/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