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이 최근 하와이에서 6번째로 큰 라나이섬의 98%를 사들였다. 이를 계기로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23일(현지시간)미국 IT업계 대표들이 보유하고 있는 이색 수집품들을 소개했다.

◆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의 우주선= 베조스의 우주항공벤처 '블루 오리진'은 지난해 우주선을 만들어 시험비행을 했으나 실패했다. 하지만 그의 우주에 대한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그는 1969년 인류 최초의 유인 달 착륙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엔진을 인양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다빈치 필사본= 게이츠는 1994년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72쪽짜리 레스터사본을 3100만 달러에 사들였다. 그는 미국 사실주의 화가 윈슬로 호머의 작품을 3000만 달러를 주고 구입하는 등 많은 예술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전투기=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투기 겸 고등 훈련기인 도니에르의 '알파 제트'를 보유하고 있다.

◆ 델 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 1억 달러짜리 앨범= 델의 투자회사 MSD캐피털은 세계적인 보도사진사 에이전트인 '매그넘 포토스'의 유명사진 18만5000장의 앨범을 매입했다. 1930∼1998년 사이 103명의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돼 있는 이 앨범은 보험가만 1억 달러를 넘는다.

이밖에 페이팔의 공동창업자 피터 시엘은 공해상에 떠있는 인공 도시를 건설하는 비영리법인 '시스태딩인스티튜트'에 125만 달러를 투자했다.

/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