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새 앨범에서 여전히 대중성 추구한 마룬 파이브



마룬 파이브의 광대한 대중성은 갓 발매한 최신작 '오버익스포즈드'에서도 변함이 없다.

형식은 록인데도 팝 음악 뺨칠 정도로 친근한 멜로디가 여전하다. 빌보드 차트 2위에 안착한 첫 싱글로 래퍼 위즈 칼리파와 호흡을 맞춘 '페이폰'과 이어지는 '데이라이트'가 웅변하듯 단 한 번의 청취만으로도 록 히트의 '골든 레시피'를 만끽할 수 있는 트랙들이 부지기수다.

그런데 전작 '핸즈 올 오버'(2011)와 비교해 이번 신보에서 중요한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메인 프로듀서를 전격 교체한 것이다.

전작에서 마룬 파이브는 프로듀서 로버트 존 머트 랜지와 함께 작업했다. 로버트 존 머트 랜지는 록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로, '핸즈 올 오버'는 이전 두 장의 작품들보다 더욱 강한 비트감을 지닌 곡들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데뷔작과 2집에 비해 확연히 밑도는 성적표가 돌아왔다. 조금 냉정하게 말하면, 국민 팝송 '무브스 라이크 재거'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는 이들의 하락세를 예상했을 정도였다.

신보에선 맥스 마틴과 라이언 테더가 나섰다. 둘 모두 팝적인 센스가 유독 뛰어난 프로듀서로 잘 알려져 있다.

프로듀서 교체로 마룬 파이브가 노리는 바는 대략 다음과 같다. '록 밴드 편성으로 팝적인 터치가 살아있는 음악하기', 즉 데뷔작과 2집의 '리즈 시절'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의도인 것이다.

물론 로버트 존 머트 랜지는 1970년대 중반부터 활동한 명 프로듀서다. 프로듀서를 바꾼 것은 어디까지나 음악적인 '방향성'의 문제이지,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는 얘기다.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마룬 파이브의 힘은 스스로가 밝힌 것처럼 록·팝·펑크(funk)·R&B의 치명적 혼합(킬러 하이브리드)에서 비롯된 것일 테지만 그보다는 친근함의 부각에 빚진 바가 크다.

그들의 음악은 '대중적 록이라는 테마'에 대한 일종의 개괄서다. 거의 모든 곡에 어김없이 승부수를 띄울 선율을 심어놓아 우리 시대의 '멜로디 메이커'로 군림중이다.

아마도 콜드플레이나 뮤즈 정도를 제외하면 새천년 록 공동체 중 마룬 파이브처럼 '미래의 성공이 예약된 밴드'는 드물 것이다. 진정한 톱 밴드다. /배순탁(음악평론가·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