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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주먹 복서 대륙을 울리다

광산 노동자 출신 복싱 챔피언의 탄생에 대륙이 들썩였다.

최근 중국 윈난성의 소수민족 출신인 슝차오중(熊朝忠·31)이 WBC 페더급 실버 챔피언 벨트를 차지 했다. 올 연말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정규 챔피언 전을 가질 예정이다. 13억 중국인은 새로운 국민 영웅의 탄생을 축하하며 그의 성공 스토리에 박수를 보냈다.

'돌주먹' 슝은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광산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윈난성 지역 신문인 도시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안 좋았다. 학기 시작 하고 2, 3개월 후에야 학비를 다 낼 수 있을 정도였다"고 이야기했다.

광부로서의 삶도 그리 녹록지 않았다. 슝은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을 했지만 일당은 10위안(약 1800원)밖에 안돼 돈도 거의 못 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도 광산에서의 육체 노동 덕분에 몸이 더 튼튼해졌다"면서 "지금 복싱을 잘 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그때 쌓은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덩치가 작고 일감도 부족해 광부 일을 오래 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2006년 춘제(중국 설) 연휴 당시 슝은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렸다. 그는 가족들에게 생계 전선에 뛰어드는 대신 권투선수가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상과 달리 가족들은 그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슝의 사촌 형과 부모는 1000위안(약 18만원), 800위안을 건네며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슝은 연휴가 끝나자 마자 1800위안을 들고 윈난성 쿤밍시의 중웨이 체육관을 찾아가 복싱계에 입문했다.

2년 후인 2008년 3월 21일, 그는 WBC 인터콘티넨탈 타이틀에서 유망주를 위해 만든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어 지난 16일 정규챔피언 도전자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실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슝은 다른 중국 체육인들과 달리 한 번도 '엘리트 체육인 코스'를 밟지 못했다. 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표로 하는 아마추어 선수들과 달리 의 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따뜻한 가족애와 각고의 노력으로 역경을 딛고 세계 최고 복서로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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