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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고등학생 영화 모방 1200명 별장 초청…소음·기물파손 난동

[메트로 파리]

현실은 때때로 가상의 세계를 뛰어 넘는다. 알랑 브룩스와 알렉상드르 플러리의 상황이 이 말에 잘 맞아 떨어진다.

고등학교 친구인 브룩스와 플러리는 프랑스 남부 바르 지역의 한 별장에서 파티를 열었다는 혐의로 최근 드라기냥 경범 재판소에 출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중순 프랑스에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프로젝트 X'를 보고 이번 파티를 계획했다. 술을 소재로 한 영화 '프로젝트 X'는 고등학생인 세 친구들이 생일파티에서 벌이는 난동극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브룩스와 플러리는 영화 시나리오처럼 로크브륀-쉬르-아르장의 빈 별장에서 파티를 연다고 페이스북에 초대장을 보냈다. 그러자 5월 19일 1200명의 사람들이 한 손 가득 술을 들고 빌라로 찾아왔다.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재현되자 두 사람은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을 해냈다고 자축하며 파티를 즐겼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두 사람은 참담한 현실을 맞닥뜨려야 했다. 흥건하게 취한 페이스북 친구들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부수며 난동을 부려 인근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기 때문.

한 주민은 " 처음에는 그냥 음악을 크게 틀고 춤추는 그런 파티라고 생각했다 "며 "시간이 흐르자 유리병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고함을 치며 다투는 소리도 들렸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음을 견디다 못해 허공에 공포탄을 쏜 사람도 있다고 이 주민은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 집을 비롯한 연립주택에 돌을 던져 피해를 입힌 사람들도 있다 "면서 "그렇게 공포스러웠던 적은 내 인생을 통틀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밤이 깊었는데도 별장으로 들어가는 자동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난장판 파티'를 참을 수 없었던 이웃들은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법정에 선 브룩스는 "파티에서 난동이 벌어질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1200명의 사람들에게 물건을 깨부수러 오라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영화와 같은 이벤트를 열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의 담당 검사는 파티로 인해 발생한 '기물파손 행위'와 관련, 징역 1년 및 1만 5000 유로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드리앙 까도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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