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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내뱉는 말에 의미 부여하지마

Hey 캣우먼!

저는 27살의 여자이고 현재 2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마초스타일로 보수적이며 여자는 여성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성관을 가지고 있죠. 제 고민은 최근 그의 말 한마디에서 비롯되었죠. 그것은 "나는 네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여자라서 좋아" 라는 말이었죠. 저는 성격이 누구에게 부탁하고 부탁 받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남자친구에게도 부탁(가령 어디를 가보고 싶다거나, 먹고 싶다거나, 집에 바래다 달라는 등)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의지하지 말라는 소리로 들려서 이후 데이트 도중에도 그가 한말만 떠올리며 생각에 잠깁니다. 연인은 어디까지 서로에게 바랄 수 있는 건가요. (바랄 걸 바래)

Hey 바랄 걸 바래!

지금 남자친구가 보이는 전통적인 여성성과 독립적인 처신을 바라는 이중성을 부당하거나 얄밉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 본래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에 있어서 참 일관적이기가 쉽지 않아. 그때그때 자기 입맛에 맞고 편한 방향대로 모순된 취사선택을 하곤 하지. 그러니까 남자친구의 바람과는 별개로 나는 내가 편한 대로 독립적일 땐 독립적이고 요구할 땐 요구하면 되는 것이고 남자친구 역시도 어느 순간 "네가 날 듬직하게 믿고 의지해주는 것이 좋아."라며 자신의 남성성을 인정해 주는 것을 기뻐라 할 수 있지. 누가 누군가를 좋아할 때는 그가 어떤 특성을 가져서 좋다기보다는 그 사람이 좋기에 그의 특성이 함께 좋은 거니까. 그러니까 서로에 대한 감정에 의심이 없는 한, 상대가 말하는 호불호의 기준에 예민할 필요 없어. 더군다나 남자들이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너무 의미부여 할 필요도 없지. 대개는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것일 테니! 그런데 그에 의미부여 하는 것이야말로 '의존'인 거지. 연인은 어디까지 서로에게 바랄 수 있냐고? 무한대로. 단, 전혀 그것이 '의식'되지 않아야만 해.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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