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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워싱턴] 그 치킨집, 미 대선이슈로

미국의 유명 패스트 푸드 체인점 '칙필레이(Chick-fil-A)'를 둘러싼 동성결혼 찬반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다. 논란은 칙필레이의 댄 캐시 회장이 최근 동성결혼에 대한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촉발됐다.

캐시 회장은 기독교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성경이 정의한 가족 관계를 지지한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기업은 동성 결혼 반대 입장을 견지해나갈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칙필레이는 치킨 버거와 치킨 샐러드를 주요 메뉴로 판매하면서 미 전역에 1600여 개의 매장을 거느릴 정도로 유명한 패스트푸드 점이다. 캐시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동성 결혼 지지자들은 즉각 이에 반발하며 불매 운동에 들어갔다. 일부 동성 부부들은 아예 피킷을 들고 칙필레이 체인점에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 동성애 단체는 다음달 3일 칙필레이 전국 매장 앞에서 보란 듯이 '동성 키스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최근엔 정치인, 사회 지도자들도 속속 이 논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장악한 지역에서는 칙필레이 체인점 확장을 저지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온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칙필레이가 추구하는 가치는 시카고의 가치와 다르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실제로 시의회 조 모레노 의원(민주)은 자신의 지역구에 칙필레이가 체인점을 여는 것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소속인 샌프란시스코 에드윈 리 시장이나, 토마스 메니노 보스톤 시장도 최근 자신의 지역구에서의 칙필레이 매장 확대 계획에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선 보수 진영도 '칙필레이 구하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보수 기독교 복음주의의 원로지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나는 오랜기간 캐시 회장 집안을 알고 지냈고, 그들의 강한 기독교 신앙과 원칙을 지지한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올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보수파 돌풍을 일으켰던 릭 센토럼 전 상원의원과 마이크 허카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8월 1일을 '칙필레이 감사일'로 정하고 지지 모임을 갖자고 제안한 상태다.

동성 결혼 논란은 21세기 초반 미국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는 가장 뜨거운 이슈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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