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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제7강 티아라 '정공법'으로 갈등 풀어라



"화영이 부상을 당해 공연 당일날 스테이지를 바꿔 더 긴장이 됐어요. 화영이 마음도 무거웠을 거예요. 그래도 티아라는 팬들과 같이 호흡하고 같이 즐기려고 노력했어요."

티아라 멤버들이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 무대에 서기 직전 열린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한 얘기다. 화영의 갑작스러운 부상이 공연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지만, 그럴 수록 멤버들이 더 격려해주고 팀워크를 단단히 다졌다는 뜻이다.

얼마나 훈훈한 광경인가. 국내 아이돌 그룹 중 가장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기로 유명하지만, 이처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기에 성공은 가능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했다.

그러고 딱 하루 뒤, 평소 멤버들과 갈등을 빚어온 화영은 생방송 직전 대기실을 뛰쳐나가 방송국 복도에서 목발을 집어 던졌다. 화기애애한 '감동 무드'를 주도한 소속사의 입으로 직접 전해진 당시의 상황이다.

하루 사이 앞뒤가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을 연이어 지켜보자니 황당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 "'목발 사건'처럼 팀워크를 해치는 일은 이전에도 수십 차례나 있었다"는 소속사의 연이은 폭로에 팬의 한 사람으로서 당황스럽고, 그동안 철저히 속여온 그들의 연기력에 감탄마저 든다.

10년 전 혼성그룹 샵의 이지혜와 서지영이 기자회견까지 열어 서로를 헐뜯던 것과 비교해 수위는 다르지만 팬들이 느꼈을 배신감은 비슷하리라 짐작된다. 어쩌면 감정을 숨기지 않은 과거 선배들의 방식이 더 현명했을 지 모른다.

어디에서건 '리얼'이 대세인 시대다. 위선에 분노하고, 솔직한 악에 동정하는 게 대중의 심리다. 아이돌 그룹이 태생적으로 갈등을 피할 수 없는 구조 속에 유지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차라리 속 시원하게 드러내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말이다.

"왜 하필 공연 전에 다치고 난리예요. 정말" "언니 자꾸 짜증나게 하면 목발로 맞는 수가 있어요. 호호."/sun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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