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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인사이트] '왕따신세' 한국

중국은 인종의 용광로라고 해야 한다. 굳이 56개 민족이 살아가는 곳이라는 사실을 강조할 필요도 없다. 대사관 거리인 베이징 싼리툰을 걸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세계 각국 사람들이 활보하는 것을 1년 365일 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이런 모습은 국경 지대 곳곳에서도 늘 목격된다. 대표적인 곳이 조선족 집단 거주지인 옌볜이다. 특히 이곳은 한국과 관련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선 남북한 사람들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남한과 북한에 거주하는 화교도 있다. 중국 국적인 조선족과는 다르다는 자부심을 가진 북한 국적의 조교(朝僑) 역시 무시하지 못한다. 전 세계의 한국 교민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신분이 비교적 자유로운 탓에 20여 년 전부터 터를 잡고 무슨 일인가를 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인근의 러시아 사람들이라고 명함을 내밀지 못할 까닭이 없다. 남·북한, 중국, 러시아를 잇는 국경 지대 무역이 돈이 된다는 사실에 일찍이 눈을 뜬 사람들이다. 여기에 한반도 및 중국,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세계 각국 정보원들도 알게 모르게 암약한다는 사실에까지 이르면 옌볜은 단순한 대륙의 변두리가 아니다.

그래서일까, 이런 옌볜을 찾는 중국 내외의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의 경우 100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순수 외국인은 전체의 5%인 50만 명이 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연히 관련 경제도 활황을 띄고 있다. 옌볜 일대가 국경 지역들 중에서 가장 잘 사는 곳으로 급부상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당연히 한국에게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지역의 한국인들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북한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남북 문제가 경색된 최근 수년 동안은 이런 분위기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왕따가 되고 있다는 느낌 역시 없지 않다. 천하의 강심장이라고 해도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이래서는 곤란하다. 국익이 훤히 보이는 현장에서 펄펄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도 시원찮을 판에 잔뜩 주눅 들어 있다면 결과는 뻔하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당국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홍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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