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서민 허리휘는 식탁물가

미국발 애그플레이션까지 연말께 덮치면 최악 곡물 파동 우려

우리 생활 전방위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먹을거리 가격부터 연이어 오르는 중이다. 더군다나 미국발 가뭄 대란으로 시작된 애그플레이션의 여파가 4~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어서 갈수록 '식탁 물가'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먼저 식품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이유로 내세워 가격인상 선언을 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이 지난달 30일부터 즉석밥 '햇반' 가격을 9.4%, '다시다' 가격을 6.5% 올린 이후 가격 인상 소식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동원F&B는 참치캔 가격을 7.6% 올렸고, 삼양라면도 이달부터 라면 가격을 최대 10%, 팔도 역시 라면 가격을 평균 6.2% 인상했다.

음료·과자값도 뛰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사이다·콜라·커피 등의 출고가격을 최대 40원 가량 인상했고. 농심 역시 최근 '국민간식' 새우깡 가격을 900원에서 1000원으로 11% 올렸다.

가격 인상 바람은 국내 저가 항공사들에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1일부터 국내선 공시운임을 평균 9.7% 올리기로 했다. 김포~제주 노선은 7200원, 부산~제주 노선은 6400원 각각 오른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달 1일부터 성수기 운임을 평균 5% 인상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다음 달쯤 국내선 운임을 9% 가량 올릴 예정이며 제주항공도 다음 달에 인상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애그플레이션 비상' 최악의 식량파동 우려

문제는 앞으로다. 최악의 식량파동까지 우려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수입 곡물이 국내 물가에 4~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곡물 가격이 올해 말부터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밀가루는 올해 2분기보다 27.5%, 옥수수가루는 13.9% 급등하고 식물성 유지와 사료도 각각 10.6%, 8.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밀가루와 옥수수가루가 자장면, 빵, 국수, 맥주 등 '식탁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음식재료라는 점에서 물가 불안 요인이다. 사료 가격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의 상승을 불러온다. 축산농가의 생산 비용을 높이기 때문이다.

올해 애그플레이션이 역대 최악의 곡물 파동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애그플레이션이 2007~2008년, 2010~2011년 당시의 곡물 파동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평가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이 지나치게 낮아 더 우려가 크다.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2010년 기준으로 26.7%에 불과하며 쌀(104.6%)을 제외한 밀(0.8%), 옥수수(0.8%), 콩(8.7%) 등은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앞으로도 곡물가격 폭등세가 이어지면 밀과 콩을 무관세로 들여오고, 공공비축 대상 작물을 쌀에서 밀, 콩, 옥수수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관련업체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성명환 농업관측센터 곡물실장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이 너무 낮다는 데 있다. 장기적으로 밀, 콩, 옥수수 등의 자급률을 높이도록 애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민지·김현정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