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은 좌파 정당을 선호한다." "일부는 진보 성향이 강하지만 대부분은 색깔이 없다."
최근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인 레제 마케팅이 몬트리올 지역의 18~ 24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선호 정당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좌파 정당인 퀘벡당(PQ)이 31%로 1위를 기록했으며, 중도 우파인 퀘벡미래연합(CAQ)가 22%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극좌 정당인 퀘벡연대(QS)가 20%를 득표하며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레제 마케팅의 오베르 데스코토 연구원은 "우파인 퀘벡자유당(PLQ)이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 나이 든 사람들보다 젊은이들이 좌파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퀘벡 YMCA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자인 캐시 웡은 청년들이 급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논쟁에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몬트리올 지역의 청년 회의 기구인 일-드-몽헤알 청년 포럼 의장은 "젊은 세대는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며 "우리 정치가 현재 우파로 기울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좌파 성향을 띄며 이를 견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젊은이들은 새로움에 끌린다. 새로운 이미지에 강한 반향을 일으키며 기성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치를 하는 신규 정당에 그래서 더 끌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라발 대학 정치과학과의 프랑수와 젤리노 교수는 캐나다 선거를 다각도로 연구한 결과, 좌·우파 성향과 나이는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젤리노 교수는 " 세대 간 당에 대한 선호도는 사회화 과정의 결과다. 사회·경제적 계층과 환경, 부모의 영향이 당에 대한 선호도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라고 주장했다.
또한 젊은이들은 특별 정당에 대한 기호가 뚜렷하지 않아 쇼핑에서 물건 고르듯 지지 정당을 고르며, 여러 정당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젤리노 교수는 설명했다.
한편 레제 마케팅에 따르면 65세 이상 국민의 투표 참여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응답자의 48%가 보수 정당인 PLQ에 투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안나벨 블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