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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피흘리는 노인 중국인은 외면 외국인은 부축

중국에서 교통사고로 쓰러진 노인을 지역 주민들이 외면한 가운데 지나가던 외국인이 욕을하며 도움을 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상하이 준하이시(準海西)의 한 도로에 87세 노인이 머리에 출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었다. 노인은 안간힘을 쓰며 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수많은 시민이 오갔지만 노인을 부축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한 중년 남성은 "아무도 움직이지 말라" 며 노인 곁에 가지 말라고 외쳤다.

이때 길을 지나가던 외국인 여성이 노인을 발견,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지압을 한 뒤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한 시민은 "외국인 여성이 바닥에 있는 피를 보고는 오열했다"며 "그 외국인은 영어로 욕을 퍼부운 뒤 구급차를 부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건이 전해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이웃의 어려움을 나몰라라 하는 중국인이 부끄럽다", "우린 정말 반성해야 한다"며 중국인의 매정함을 질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불완전한 사법 제도를 더 큰 문제로 꼽았다.

한 네티즌은 "중국인이 도와주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도와준 사람이 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교통사고로 쓰러진 사람을 돕다 오히려 범인으로 몰리는 등의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이웃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인들은 어릴 때부터 자녀 교육에서 "비에관셴스"(別管閑事·남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를 강조한다. 주변 사람을 돕다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까봐 도움주는 것을 꺼리는 중국인의 일반적인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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