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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깨부수고 보니 "윽! 진품"``` 감정 실수로 부셔진 진품들

집안 대대로 물려져 내려오던 보물이 산산조각이 났다면?

최근 중국 베이징TV의 인기 고미술품 감정 프로그램 '천하수장(天下收藏)'에서 부셔진 '가품'이 대부분 '진품'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전문위원들이 의뢰인의 소장품에 대해 감정을 진행, 모조품으로 밝혀지면 진행자인 왕강은 가차없이 금색 봉을 휘둘러 소장품을 부셔버린다. 이 프로그램은 독특한 진행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짜릿함을 선사하며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얼마 전 수도 박물관과 천하수장은 '진품 대 모조품'이라는 주제로 도자기 문물 전시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번 전시회에 수도 박물관이 진품 도자기 40점을 출품하고, 천하수장은 프로그램에서 깨부순 가품 도자기 300점 중 30점을 선정해 함께 놓고 비교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부셔진 도자기 대부분이 진품이었던 것.

한 수집가는 현대의 재현품으로 밝혀졌던 '건륭시기 법랑채 수문병'을 보며 "병 표면의 푸른 유약은 당시 수입한 사파이어으로 만든 것이다. 모조품은 절대로 이렇게 비싼 원료를 사용할 수 없으며 진짜 보석 유약만이 이런 영롱한 빛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존하는 최고 도예가도 이 보물을 재현해 내기가 쉽지 않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닝위신 중국 문물감정전문위원회 주임은 "전시된 가품 가운데 90% 이상이 진품이며 30%는 진귀한 문화재"라며 "이 말에 법적인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문화부 예술품 감정위원회 뤼셴전 위원도 프로그램에서 가품으로 감정 받아 부셔진 도자기 파편을 가지고 여러 기관에 과학적 감정을 의뢰한 결과 도자기가 진짜 보물이라는 공통된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출품작의 진위와 상관없이 왕강이 출연자의 '보물'을 깨어버리는 행위는 이전부터 논란이 계속 돼 왔다. 네티즌들은 "지나친 쇼다", "아무리 가품이라도 집안에서 소중하게 보관해 왔을 수도 있는 물건인데 그걸 무슨 자격으로 부수나"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연출자는 "녹화 전 전문위원단이 가품으로 감정하면 미리 소장인의 동의를 거쳐 방송 중에 왕강이 가품을 깨부수는 것"이라며 "소장인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훼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야오정 중국수장협회 주임은 "천하수장이 도자기를 깨버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이미 부셔진 작품에 대해서는 복원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천하수장이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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