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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홍콩 교통안전 지킬 '가짜 경찰관' 등장

올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계속 증가하면서 과속과 난폭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홍콩 신제베이(新界北)교통부에서는 지난달 30일 알루미늄합금으로 제작한 경찰 모형을 세웠다.

'가짜 경찰'은 투루강, 툰먼, 펀링 등 세 구간에 시범적으로 설치된다. 경찰은 처음 고속도로를 위주로 시행하다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여러 지역의 도로와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점차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가짜 경찰'은 스피드건(속도측정기)을 들고 있는 경찰관과 뒤에서 지켜보는 경찰관 두 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모형은 실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찰청장과 경찰의 사진으로 172cm와 177cm의 실물크기로 제작됐다. 알루미늄합금으로 제작된 경찰 모형의 개당 가격은 5000홍콩달러 정도.

'가짜 경찰'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운전자들이 과속운전을 하는지 감시한다. 경찰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기간 동안 모형은 비교적 혼잡한 시간대에 관리감독하는 사람이 있는 도로보수공사장 부근에만 설치된다.

경찰은 "경찰모형은 영국, 캐나다 및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효과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두 달 뒤 시행 도로의 교통사고발생 수치를 통계 낸 후에 밴쿠버처럼 비정기적으로 진짜 경찰을 파견하여 경찰모형 옆에서 감시하게 하거나 주기적으로 설치 지역을 바꾸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신제베이에서 368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700명이 사망했다. 올해 7월까지 펀링, 툰먼 및 투루강 도로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각각 112건, 134건, 1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건, 126건, 167건 증가했다.

도로관리팀 고위감찰관 위안스하오는 교통사고의 3대 원인을 주행 시 부주의, 좁은 차간거리 및 부주의한 차선변경으로 지적하며 "경찰 모형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교통사고 발생률을 효과적으로 낮추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관광버스 기사는 "처음에는 모형을 진짜로 착각할 수 있지만 여러 번 같은 곳에서 보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이 가능해 장기적인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며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진짜 경찰과 모형을 같이 배치할 것"을 제안했다.

실물 크기의 경찰 판넬은 영국, 중국, 캐나다 등 지역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영국 경찰은 도난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형마트에 종이 경찰을 세워 절도율을 75%나 감소시켰다. 중국 후베이성의 한 고속도로에도 도로교통안전준수를 위해 과속측정카메라를 들고 있는 경찰모형이 세워져 있다. 캐나다에서는 고단수의 운전자들 때문에 '가짜 경찰' 뒤에 진짜 경찰이 서서 감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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