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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미국 통신원>부인 세명 살해하고 시침뗀 뻔뻔한 미국경찰

세 번째 부인 살해 혐의를 부인하며 법정 공방을 펼쳤던 전직 경찰관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됐다. 지난 주 일리노이주의 한 지방 법원에선 전직 경찰관 드류 피터슨에 대해 살인혐의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이로써 범죄 영화를 연상시키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드류 피터슨 사건도 결국 일급살인 사건으로 일단락됐다.

사건의 발단은 피터슨의 셋째 부인 캐서린 사비오가 2004년 3월 자신의 집 욕조에서 넘어져 익사한 모습으로 발견되면서부터였다. 피터슨은 이를 실족사로 주장했고 결국 단순 사고로 처리됐다. 완전범죄로 묻힐 것 같았던 이 사건은 2007년 피터슨의 네 번재 부인마저 실종되면서 새삼 부각되기 시작했다.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피터슨의 세 번째 부인의 사망에 대해서도 석연치 않은 점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검찰 측은 피터슨이 캐서린을 살해한 것은 물론 행방이 묘연한 네째 부인 스테이시의 실종과도 연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지리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피터슨은 베테랑 경찰관답게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지 않아서 번번히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는 TV에도 출연, 진행자에게 "난 당신의 눈을 똑바로 바라 볼 수 있다. 난 죄가 없다"고 큰 소리 치기도 했다. 그는 법정에서도 시종일관 능글맞게 검찰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 2011년에는 이 사건을 다룬 '드류 피터슨: 언터처블'이란 TV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하지만 검찰은 끈질긴 보강 수사와 증언을 법정에 제시하며 배심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담당 검사는 마지막 공판에서 "사비오의 몸에는 왼쪽과 오른쪽 앞뒤로 상처가 남아있다. 단순히 한번의 실수로 욕조에 넘어진 것이라면 몸 한 쪽에만 상처가 발견돼야 한다"며 실족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법정에 나와 유죄 평결을 지켜봤던 캐서린의 어머니는 "이제야 우리 딸의 억울한 울음에 누군가 귀를 기울여주었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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