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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디스'하는 김기덕의 속내는...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김기덕 감독이 '도둑들'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이하 쇼박스)를 상대로 또 한 번 직격탄을 날려 화제다.

김 감독은 1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교차상영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1000만을 채우려 자리(스크린)를 지키는 것이 정말 도둑들이 아닌가 싶다"고 쏘아붙였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좋은 날 웬 '디스'일까 싶겠지만, 양쪽의 지난 관계를 아는 이들로서는 '악연이 참 오래 간다'고 생각할 만하다.

2006년 김 감독은 '괴물'의 '스크린 싹쓸이' 여부를 강하게 지적했다가 반대 여론에 휘말려 잠시나마 은퇴를 선언한 적이 있다. 당시 '괴물'의 투자·배급사가 바로 쇼박스였다.

4년간의 칩거 생활을 촉발시켰던 애제자 장훈 감독과의 갈등도 쇼박스가 관련돼 있었다. 정확한 속사정은 모두가 함구하고 있어 아직도 감춰져 있지만, 장 감독과 프로듀서가 김 감독의 주도 하에 개발하던 '의형제' 시나리오를 쇼박스로 가져갔던 게 표면적 이유였다.

이후 김 감독은 장 감독과 쇼박스가 두 번째로 손잡은 '고지전'이 개봉될 때 스크린 싹쓸이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고, 자전적 다큐멘터리 '아리랑'에서는 장 감독의 실명을 언급하며 같은 문제를 재차 언급했다.

김 감독의 이같은 발언에 쇼박스 측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지만 '왜 또 우리냐. 다른 투자·배급사도 똑같은데…'라며 내심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누가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 김 감독이 반복해서 제기하고 있는 이 문제를 영화인과 관객 모두가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볼 때다. 단순한 산업의 논리로만 바라보지 말고, 늦었지만 좀 더 넓은 시각으로 해법 찾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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