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비방하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19일 AFP에 따르면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홈페이지에 이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의 첫 화면에는 '말춤'을 추는 싸이의 몸에 박 후보 얼굴을 합성한 사진과 박 후보 이름을 뜻하는 'ㅂㄱㅎ 지음'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어 "5·16쿠데타를 욕하지마/ 날 공주로 만들어준 최선의 선택이었잖아" "수없이 죽어간 눈도 감지 못한 영혼들/ 이유가 있었다구/ 두 가지 판결이 있잖아" "난 유신스타일" 등의 노랫말이 나온다.

동영상은 박 후보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 통치인 '유신체제'의 헌신적 찬양자로 풍자했다고 AFP는 설명했다.

또한 동영상에는 '유신 시대를 욕하지 마라. 재벌에게 도움이 됐다'는 대기업 풍자 배너도 있다.

앞서 이 매체는 '인혁당 사건'에 대한 박 후보의 태도와 관련해서도 "그의 이번 언사는 역사에 대한 무지인 동시에 유신독재체제에 탄압당하고 학살당한 민주인사들과 그 가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7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게시된 뒤 조회수 2억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