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두고 중국과 일본이 치열한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주 중·일 양국간 외교 접촉이 본격화된다.
이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특사 파견과 중·일 정상회담 의지를 표명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도 "우호적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견해를 피력한 만큼 외교 접촉으로 분쟁이 해결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25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 총회에서 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제츠 외교부장이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에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며 "국제 정세와 관련한 중국의 견해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26일 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경우 센카쿠 분쟁이 벌어진 이후 양국 정부 간 최고위급 회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이 지속적으로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철회를 요구해온 만큼 단박에 극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더 많다.
특히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중국 지도자를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양제츠 외교부장의 유엔 총회 참석이 공표된 만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나 원자바오 총리 등 정상이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접촉과는 별개로 양국 정당 간 대화도 이뤄질 예정이다.
양옌이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부장조리 등 당 간부들이 중일 정당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일본을 방문한다. 이들 당 간부들은 일본의 집권 민주당 등 정당 관계자들과 가질 회담에서 영유권 갈등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세계를 향한 홍보·외교전의 일환으로 센카쿠 열도의 산과 계곡 지명에 중국식 이름을 새로 지어 발표했다. 댜오위다오가 과거로부터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에 대해 여론의 지지를 얻어 나가기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최근들어 센카쿠를 기준으로 영해기선을 선포한 것을 비롯해 지리좌표를 공개하고, 센카쿠 해역 인근 지도를 새로 발행하는 등 영유권 주장을 보강하기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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