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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스테이크 이름의 유래

스테이크 이름의 유래



스테이크는 티본에서부터 썰로인(등심), 텐더로인(안심), 립아이(꽃등심)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차이와 유래를 알면 조금 더 재밌게 먹을 수 있다.

티본(T-bone)스테이크는 문자 그대로 소고기에 "T"자 형태의 뼈가 들어가 있어 생긴 이름이다. 왜 하필이면 뼈를 T자로 자른 것일까?

다른 스테이크보다 값이 더 비싼 티본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맛을 잘 음미해야 한다. 두 종류의 소고기 부위를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구웠기 때문이다. T자를 기준으로 한쪽은 등심, 다른 한쪽은 안심이다. 안심과 등심 맛을 동시에 느껴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등심 스테이크는 영어로 썰로인(sirloin)이다. 조선시대에 정승벼슬을 하사받은 정삼품 소나무가 있는 것처럼 영국에서 귀족작위를 받은 스테이크로 알려져 있다. 영국왕 찰스 2세가 스테이크를 무척 좋아했다. 어느 날 등심을 구운 스테이크가 식탁에 올랐는데 너무나 맛있었다. 그리하여 기사작위를 줄 때처럼 들고 있던 나이프를 스테이크에 얹고 "그대에게 작위를 수여하노라"라고 선언했다. 소 허릿살인 로인(loin) 앞에 작위를 뜻하는 단어 "써(sir)"가 붙어 썰로인이 된 이유다. 근거 없는 말장난이지만 이야기가 재미있었는지 18 세기 영국의 여러 작가들이 작품에 이 에피소드를 인용했다. 실제 썰로인의 "써"는 작위가 아닌 윗부분이라는 뜻의 중세 영어다.

갈빗살로 구운 립아이(rib-eye) 스테이크도 부드럽고 풍미가 좋아 인기가 높다. 갈비인 립(rib)과 눈인 아이(eye)라는 단어가 결합된 이름이 특이하다. 하지만 여기서 "립아이"는 갈비의 눈이 아니라 고기 자를 때 쓰는 전문용어다. 우리는 보통 꽃등심 스테이크라고 부른다. /윤덕노 음식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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