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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마약방' 생긴다



머지 않아 파리에 '마약방'이 들어설 전망이다.

장-마리 르 게앙 파리 부시장이 추진한 마약 중독자 시설 마련 프로젝트가 최근 보건부의 승인을 받았다.

마약 소비 관리 협회 '가이아'와 의료봉사 단체 '세상의 의사들'은 지난 9일 파리시에 마약 소비 시설 계획안을 제출했다. '마약방'을 통해 중독자들의 위험 행동을 줄이고 약물 중독에 대한 교육 효과를 높이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세상의 의사들'의 장-프랑수아 코르티는 파리와 마르세유, 보르도 등 여러 시에서 마약 소비 시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파리 시가 있는 일-드-프랑스 지역 지방의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달 말 20만 유로의 지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엘리자베스 아브릴 '가이아' 파리지사 책임자는 "마약 소비 시설을 어디에 마련할지 등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파리 시민들의 협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파리에는 약 5000명의 마약 중독자가 있다. '마약방'은 이들이 거리나 공공장소 대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장소에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해 마약을 투여할 수 있는 곳이다. 마약 중독자들은 의료진과 개별 면담 후 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기명 카드를 수령하게 된다. 이 시설은 만 18세 이상에게만 허용되며, 마약 소비량이 정해져 있는 중독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

장-피에르 쿠트롱 마약중독연맹 회장은 "중독자들은 코로 흡입하거나 주사를 놓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약을 소비한다"면서 "주사 바늘의 경우 감염 위험이 있어 가장 위험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방은 중독자들이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장소"라며 "역설적이게도 이런 정서적 안정때문에 중독자들은 마약방과 같은 특정 시설에서 마약을 덜 소비한다"고 덧붙였다.

도시에 마약방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당수 시민들은 마약류의 오·남용 및 시설 인근 지역의 안전을 우려했다.

이에 관계 기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이 항상 시설 안에 상주할 것"이라며 "중독자들에게 올바른 마약 소비법을 가르치고 궁극적으로는 마약을 끊을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느-아엘 뒤랑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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