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탤런트의 연평균 소득이 회사원보다 42%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낙연(민주통합당) 의원이 16일 공개한 국세청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2010년 배우·탤런트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3765만원으로 신고됐다. 이는 같은 해 신고된 직장 근로자 1인당 연 소득액(2643만원)보다 1100만원 많으며, 개인 사업자의 연 소득액(2649만원)에 비해서도 높았다.

가수는 연 소득액이 배우·탤런트보다 446만원이 적은 3319만원이지만, 직장 근로자나 개인 사업자보다는 26%를 더 벌었다. 반면 모델의 연 소득액은 704만원에 그쳐 연예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4분의 1 수준이자 월 소득으로 나누면 58만7000원에 불과하다.

배우·탤런트 1만2613명의 수입 총액은 4749억원이었다. 가수는 3793명이 1259억원을, 모델은 7424명이 523억원을 신고했다.

지난해의 경우 가수(4808만원)와 모델(1158만원) 연평균 소득은 2010년보다 각각 45%와 64% 가량 늘었으나, 배우·탤런트(3646만원)는 120만원 가량 줄었다. 배우·탤런트 1만3310명의 수입 총액은 4853억원이었다. 가수는 3889명이 1870억원, 모델은 6320명이 732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직장 근로자와 개인 사업자의 신고액은 집계되지 않아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