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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물어보세요. 모스크바 사람이에요"



앞으로 모스크바 여행을 쉽게 하려면 '모스크바 사람이에요'란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을 찾으면 될 것 같다.

최근 모스크바시의 홍보 기관인 '와우 모스크바'가 여행객을 위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모스크바 지하철에 영어 안내판이나 여행 안내소를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 되지 않아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와우 모스크바'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내자 대학생 등 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지원자들은 영어를 구사하며 모스크바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저에게 물어보세요. 모스크바 사람이에요'란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와 뱃지를 착용하고 여행객을 안내하게 된다.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특전도 주어진다. 이들은 원어민 영어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모스크바 지역을 상세히 설명할 수 있도록 지리 교육도 받는다. 봉사와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루슬라나 카르포바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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