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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순정 철가방의 혁명투사 변신기 '강철대오'



중국집 배달원 강대오(김인권)은 흠모하던 여대생 예린(유다인)의 생일 잔치에 꽃다발을 들고 용기있게 찾아가지만…, 아뿔싸! 생일 잔치는 운동권 대학생들의 미국 문화원 점거 작전을 뜻하는 암호였다.

25일 개봉될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이하 '강철대오')는 한 '평미남(평균 미만의 남자)'의 좌충우돌 연애 소동극에 1980년대 중반 우리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던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양념으로 얹는다.



코미디이므로 방점은 당연히 전자에 찍힌다. 지난해 히트작이었던 '써니'가 80년대의 민주화 열기를 소녀들의 성장담을 설명하는 주변 장치로 희화화해 사용했던 것과 어찌 보면 비슷한 맥락이다.

극중 대오가 운동권 노래 대신 김완선의 '오늘밤'을 비장하게(?) 부르고, 학생들이 자신들만의 은어를 써 가며 무리에 잠입한 경찰 프락치를 잡아내려 하는 모습들은 소소한 웃음들을 쉴 새 없이 자아낸다.



웃음의 전체적인 양과 질은 김인권과 연출자인 육상효 감독이 처음으로 손잡았던 전작 '방가?방가!'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다. 수는 늘었지만 각각의 개성은 엷어진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 탓으로 비춰진다. 또 중국집 배달원이 운동권 리더로 신분이 상승한다는 설정 자체가 백수 청년이 외국인 노동자로 가장하는 전작보다 설득력이 떨어지고 올드해 보인다는 단점도 엿보인다.

그럼에도 보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씁쓸한 여운이 남는다는 점에서 휴먼 코미디로서의 기능은 나름대로 충분히 해 낸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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