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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통은 난파선에서 살아난 이후 시작됐어요."



"진짜 고통은 난파선에서 살아난 다음 시작됐어요."

지난 1월 이탈리아 해안에서 좌초돼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살고 있는 안드레아 데이비스는 사고 유람선의 생존자다. 그는 남편 로렌스와 기적적으로 유람선을 탈출해 목숨을 구했다.

최근 사고 당시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있는 그는 "사고 이후 악몽에 시달린다"며 "현재 삶이 오히려 더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람선이 좌초한 그날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람선이 이탈리아 해안에서 암초에 부닥치던 순간 로렌스 부부는 와인 한 병을 주문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커다란 굉음과 함께 부부의 즐거운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악몽으로 변했다.

기울어진 선실 안으로 물이 차오르자 승객들은 복도로 빠져 나와 허둥댔다. 안드레아는 구명보트에 한자리가 남았지만 남편과 헤어지기 싫어 타지 않았다. 부부는 얼음같이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 20분 넘게 헤엄친 끝에 두 사람은 가까스로 해안에 닿았다.

지난 7월 데이비스 부부는 사고 후 처음으로 유람선이 좌초한 섬을 찾았다. 유람선은 사고 당시 모습 그대로였다. 지역 주민들은 두 사람을 따뜻한 포옹으로 맞았다.

"사고 현장을 다시 가봐야 할 것 같았어요. 마음 속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치유 여행인 셈이죠. 새까만 바다에서 비명소리가 뒤엉킨 가운데 우리가 어떻게 살아나왔는지…." 안드레아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부부는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법원 심리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선장은 반드시 죄값을 치러야 한다. 정의가 반드시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콩코르디아호의 심리에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이 참석했다. 셰티노 선장은 사고 당시 승객들이 탈출하기 전 유람선을 버려 전 세계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제레미 놀라이스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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