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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싱그러운 판타지 로맨스 '늑대소년'



예로부터 늑대인간이 주인공인 영화들은 몇 가지 틀이 있다. 인간에게 적대적인 공포의 대상이거나, 선과 악으로 나뉘어 서로 싸우거나, 혹은 인간과 애틋한 사랑을 나누곤 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로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늑대소년'은 어느 부류에 속할까.

순이(박보영)는 요양을 위해 가족과 시골로 이사 온다. 이들 앞에 등장한 늑대소년 철수(송중기). 철수는 서서히 인간처럼 길들여지며 순이에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본성이 쉽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순이가 위험에 빠지자 철수는 늑대의 본성을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쫓긴다.

이 작품은 판타지 로맨스 동화다. 소년과 소녀가 만나 순수한 감정을 주고받고, 사랑하게 되는 착한 영화다. 두 사람이 느끼는 순백의 감정은 고스란히 스크린을 타고 객석에 타고 들어와 우리를 정화시킨다.

꽃미남 송중기는 으르렁대는 의성어와 몸짓, 표정만으로 여성 관객의 로망을 충족시키며, 물망초 같은 박보영은 남자라면 누구라도 순이의 펫이 되고 싶게 만든다. 노출 오버된 카메라에 담긴 두 사람의 장면들은 '뽀샵' 효과를 주며 무척 서정적으로 그려진다. 은은한 어쿠스틱 기타나 노을녘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 때 묻지 않은 풍광 등은 작품의 색깔을 더욱 감수성 넘치게 만든다.

그리고 그리움과 서러움, 행복함, 반가움 등 다양한 감정의 뒤섞임 속에 끝내 눈물샘을 자극하는 엔딩은 카타르시스와 함께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이음새와 감정의 다듬새가 설익은 풋사과 같다. 그러나 그 풋사과의 싱그러움이 더 빛난다. 첫눈을 기다리는 소년과 소녀의 설렘 같은 사랑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2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이혜민 칼럼니스트 late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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