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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일자 눈썹' 모독하지 마세요!



"화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일자 눈썹을 송충이 눈썹처럼 우스꽝스럽게 붙이고 사진 찍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캐나다 온타리오주 아트 갤러리(AGO)는 최근 '열정과 정치'를 주제로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특히 갤러리 측은 전시회 홍보를 위해 '일자 눈썹' 사진 찍기 행사를 마련했다. 굵고 진한 일자 눈썹을 붙인 뒤 사진을 찍으면 입장료의 50%를 할인해 주는 것.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갤러리 측이 부대 행사를 통해 화가를 모독하고 있다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내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하트리샤 리베라토는 사람들이 전시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 행사는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리베라토는 "칼로의 눈썹을 희화화해 여성으로서, 예술가로서 그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언짢다"고 말했다.

프리다 칼로 자화상



갤러리 관계자인 스티브 레이먼트는 이에 대해 "일자 눈썹은 칼로의 상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행사는 그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칼로가 생전에 자신의 외모에 항상 당당했고, 본인의 일기장을 통해서도 내 얼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눈과 눈썹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며 "사진 부스는 젊은 관람객들이 그의 모습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GO의 큐레이터는 "칼로가 그린 자화상을 보면 눈썹이 두꺼운 일자 눈썹으로 표현된 걸 알 수 있다. 이는 삶에 대한 애착과 유머감각을 보여준다. 사진 행사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 유쾌하게 웃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제시카 스미스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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