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스타들이 주말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득점포를 가동한 반면 박지성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첫 결장했다.
◆ "손흥민 함부르크 미래" 극찬
손흥민(20·함부르크)은 27일 오전 열린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 그로이터 퓌르트전 이후 2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시즌 5호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뛰어 올랐고, 마리오 만주키치(7골), 토마스 뮬러(6골)에 이어 리그 득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승리한 함부르크 역시 4승1무4패(승점 13)를 기록해 리그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이날 결장해 한국 선수간 맞대결은 불발됐다.
독일 언론 빌트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2를 부여했고, 디벨트는 그를 '함부르크의 미래'로 평가하며 "함부르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극찬했다.
◆ 기성용 풀타임 평점은 박해
기성용(23·스완지시티)은 28일 오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5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으로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를 넘나들며 맨체스터 시티를 괴롭혔다.
그러나 스완지는 후반 15분 카를로스 테베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분패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했다"며 기성용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5로 박한 평가를 내렸다.
박지성(31·퀸즈파크 레인저스)은 아스널 원정에서 시즌 처음으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크 휴즈 감독은 "박지성이 22일 에버턴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며 결장 배경을 설명했고, QPR은 0-1로 패해 시즌 첫승 수확을 또 미뤘다.
◆ 이청용 18개월만에 부활포
이청용(24·볼턴)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3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출전해 18개월 만에 부활포를 터뜨렸다. 프리드먼 감독은 볼턴 부임 후 치른 첫 경기에서 이청용을 선발로 출전시켜 측면 공격을 주도하게 했고, 이청용은 전반 42분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으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볼턴은 후반 22분과 40분에 잇달아 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김보경(23·카디프시티)은 번리FC와의 홈경기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시즌 첫 선발출전해 78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카디프시티(9승1무3패·승점 28)는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주영(27·셀타 비고)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의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교체투입돼 약 1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고, 셀타 비고는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챙겼다.
/김민준기자 m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