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핼러윈 데이엔 어떤 옷을 입을까? 31일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아이 어른 할거없이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뭐니뭐니해도 의상. 특히 올해는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언급돼 화제가 된 노란새 '빅버드'와 한국 인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션이 새로운 인기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해가 갈수록 풍성해지는 개성만점 핼러윈 의상들을 살펴봤다.
◆ 깜찍발랄 '핫도그' 로 변신
아이들의 경우 유치원, 초등학생 등 연령대별로 핼러윈 의상이 다양하다. 유치원 꼬마들에겐 강아지 고양이, 토끼, 꿀벌 등 동물과 곤충의 모습을 본떠 만든 귀여운 의상이 잘 어울린다. 커다란 빵 속에 소시지가 들어있는 '핫도그' 옷이나 소방관 의상과 모자도 깜찍하다. 역시 아이들에겐 무서운 귀신 옷보다 통통튀는 발랄함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옷이 안성맞춤.
◆ 핼러윈에 유령·마녀 빠지면 섭섭해
핼러윈 데이 마스코트는 누가뭐래도 귀신과 마녀. 10월의 마지막 밤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프랑켄슈타인과 유령, 뾰족한 모자를 눌러쓴 마녀와 고블린(서양의 동화나 신화 속에 등장하는 키 작은 괴물)이 빠지면 섭섭하다. '귀신 패션'은 핼러윈 파티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무난한 파티 의상이다.
◆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션 따라잡기
흥겨운 말춤으로 전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는 한국 가수 싸이. 그의 '강남스타일' 패션이 핼러윈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상점에서 복고풍 양복과 반짝이 재킷, 선글라스 등을 찾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핼러윈 데이 인기 가수 의상 중에는 '가가 패션'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파격적인 무대 의상은 마니아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미국 대선토론회 깜짝 스타 '빅버드'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언급해 화제가 된 '빅버드'. 롬니는 토론 도중 "나도 빅버드(PBS의 유아 프로그램에 나오는 캐릭터) 를 좋아하지만 PBS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금을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가 '빅버드'를 해고하려 한다며 그의 공영방송 예산 삭감 발언을 비난했다. 올해 핼러윈 파티 곳곳에선 대선토론회의 깜짝 스타 '빅버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매혹적인 '꽃미남' 뱀파이어
창백한 피부에 붉은 입술, 날카로운 송곳니…. 영화 '트와일라잇'이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뱀파이어 복장도 인기다. 깊어가는 가을밤 매혹적인 꽃미남 뱀파이어들이 핼러윈 파티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붉은색 망도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등장할 슈퍼맨ㆍ배트맨 등 슈퍼 히어로 캐릭터 군단의 등장도 기대된다.
/헤더 버컨 기자·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