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배추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돼지고기, 고등어, 당근 값은 떨어졌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 상승했다. 하지만 배추·파 등 매일 식탁에 오르는 채소의 가격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은 지난 9월에 비해서는 2.5%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5.9% 상승했다. 특히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0%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파 86.6% ▲배추 72.4% ▲피망 65.1% ▲배 45.6% ▲사과 26.6% ▲우유 9.1% 등이 상승했다.
이밖에 소비자의 체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도시가스(4.6%), 전세(4.1%), 시내 버스요금(10.1%), 전철요금(13.2%), 하수도료(13.4%), 고등학생 학원비(7.7%) 등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1.5%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 역시 1.6%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3.7% 올랐고 전기·수도·가스는 3.7% 상승했다. 집세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 공공서비스는 1.1%, 개인서비스는 0.7%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10월에 비해 가격이 하락한 항목도 있었다. ▲돼지고기(-10.7%) ▲고등어(-10.7%) ▲당근(-26.2%) ▲명태(-13.1%) 등의 식품과 ▲조제약(-13.4%) ▲TV(-19.7%) ▲대형승용차(-3.8%) 등의 생활·공업제품이 하락했다.
2개월 연속 2%대의 안정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재정부 관계자는 "기상여건 호전 등으로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공공요금 등이 전반적으로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