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vs 구리' '이세돌 vs 최철한' 4강 대결… 12일부터 유성연수원
우승상금 3억원을 향한 별들의 제전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박정환 vs 구리' '이세돌 vs 최철한'의 4강 경쟁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은 12~15일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3번기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국내랭킹 1위 이세돌, 2위 박정환, 3위 최철한이 차례로 4강행을 결정지으며 라이벌 중국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중국은 구리만 이름을 올려 체면치레했다.
한국바둑은 올해 중국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는 데 이번 삼성화재배에선 중국의 득세를 허용치 않고 있다. 16강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5승2패를 기록했고, 8강전에서도 2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박정환과 구리가 맞붙는 한중 빅매치의 결과에 따라 한국은 전기 원성진의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 및 통산 11번째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짓는다. 두 기사는 2010년 후지쯔배 16강에서 딱 한 차례 맞닥뜨려 박정환이 불계패한 바 있다.
국내 랭킹 2위 박정환은 '중천의 태양'으로 표현된다. 올해 응씨배 결승에 올라 있고, KBS바둑왕전과 맥심커피배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69승17패로 다승과 승률(80%), 최다대국과 연승(18연승) 등 전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배와 인연이 깊은 구리는 2010년 우승을 비롯해 4년 연속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전기에 이은 연속 4강 진출자도 그가 유일하다. 다만 올해 세계대회 최고 성적이 8강에 그치고 있어 예전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세돌과 최철한은 연말의 화두로 떠오르는 얼굴들이다. 국내 최대기전인 올레배의 우승컵도 다투고 있어 '8번기 대전'으로 매스컴의 조명을 받고 있다.
삼성화재배 대회 최다 3회 우승자인 이세돌은 4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최철한 역시 7년 만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만에 다시 올라선 이들의 준결승 무대는 화끈한 전투 스타일과 맞물려 뜨거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전적은 이세돌이 24승17패로 앞서 있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