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연 축하해! 최나연(오른쪽)이 19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 우승을 확정 짓자 박인비가 샴페인을 뿌리며 축하해주고 있다. /AP 뉴시스
CME 타이틀 홀더스 우승… 코리안 낭자군 시즌 9승 합창
'얼짱골퍼' 최나연(25)이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
최나연은 19일 끝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쏟아내고도 이글 1개, 버디 3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7월 US여자오픈 이후 4개월 만의 우승으로 올 시즌 2승째이자 개인 통산 7승을 수확했다.
우승상금 50만 달러를 보탠 그는 누적상금 198만1834 달러(약 21억6000만원)로 스테이시 루이스(187만 2409달러)를 끌어내리고 상금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최나연과 우승 경쟁을 펼쳤던 유소연은 12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왕과 베어트로피까지 2관왕을 확정한 박인비는 공동 11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 박인비 2관왕… 유소연 신인왕
'코리안 낭자군' 역시 올 시즌을 풍성하게 마무리했다. 청야니의 독주에 밀려 3승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3개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9승을 수확했다.
박인비는 시즌상금 228만7060달러로 상금왕을 확정했고, 시즌 70.21타의 평균 타수를 기록해 70.33타에 그친 루이스를 따돌리고 최저타수 상인 베어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8월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개인 통산 2승을 일군 유소연은 올해 톱10에 무려 16차례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년 가까이 무관의 세월을 보낸 신지애는 9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폴라 크리머와 연장 9개 홀을 치르는 접전 끝에 우승하더니 바로 다음주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은 올해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의 상금왕을 휩쓸었다. 김하늘이 4억5889만원으로 국내 상금왕이 됐고, 일본에서는 전미정이 1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1억3182만엔(약 17억7000만원)으로 상금 부문 1위를 확정했다. 한·미·일 3개 투어 상금왕을 독식한 것은 2010년(한국-이보미, 일본-안선주, 미국-최나연)에 이어 두 번째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