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용병 재계약 늘어… 각 구단 투수로 채워질 듯
신생구단 NC를 포함한 프로야구 9개 구단이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할 용병 수혈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 한 삼성 등 4~5개 구단은 이미 도미니카공화국에 관계자를 파견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각 구단은 25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재계약 선수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NC 등 대부분 구단이 내년 용병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투수를 뽑을 계획이다.
넥센은 정규리그에서 27승을 합작한 브랜든 나이트(16승), 앤디 밴헤켄(11승)과 가장 먼저 재계약했다. KIA 역시 앤서니 르루(11승)·헨리 소사(9승)와 재계약 방침을 굳혔고, LG도 레다메스 리즈(5승)·벤저민 주키치(11승)를 계속 팀에 붙잡아둘 예정이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11승)와 재계약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프록터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되 일본 라쿠텐에서 뛴 켈빈 히메네스를 2년 만에 다시 데려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화는 마무리로서 부진했지만 선발 전환 후 희망을 쏜 데니 바티스타와의 인연을 이어갈 참이다. 삼성은 미치 탈보트(14승)는 잡고 브라이언 고든(11승)은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오른팔 마리오 산티아고와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롯데는 라이언 사도스키와 계약을 포기한 대신 일본 진출설이 나돌던 유먼을 37만5000달러에 붙잡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나머지 한자리 역시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채울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투수 품귀 현상이 두드러지자 한국에서 적응력을 키운 기존 용병과 재계약 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