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김시우 역대 최연소 통과 기록

이동환(25·CJ오쇼핑)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단독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환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대회 6일째 6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기록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407타의 성적을 낸 그는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제치고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PGA 퀄리파잉스쿨에서 단독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의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공동 1위는 1992년 구라모토 마사히로(일본)가 다른 선수 4명과 함께 기록한 예가 있다.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이동환은 2004년 일본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 2006년 JGTO 신인왕 수상자로 JGTO에서 통산 2승을 올렸다.

고교생 김시우(17·신성고2)는 18언더파 414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해 역대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웠다. 17세 5개월 6일인 그는 종전 기록인 2001년 타이 트라이언(미국)의 17세 6개월 1일을 약 한 달 정도 앞당겼다.

하지만 만 18세가 되기 전에는 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김시우는 18세가 되는 2013년 6월28일 이전에는 최대 12개 대회까지만 출전 기회를 얻는다.

이 외에 재미교포 리처드 리가 공동 4위(23언더파), 재미교포 박진이 공동 7위(22언더파)에 올라 내년 PGA 투어에는 최경주·양용은을 비롯해 존 허·케빈 나·위창수·노승열·배상문 등 한국계 선수 11명이 활약하게 됐다.

/김민준기자 mjkim@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