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양용은 연장 맹활약
아시아 3년만에 로열트로피
'코리안 골프 트리오'가 아시아와 유럽 골프대항전에서 승리의 말춤 세리머리를 췄다.
16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의 엠파이어 호텔 골프장(파71)에서 열린 '2012 로열트로피'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아시아팀은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양용은(40·KB금융그룹) 등 한국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3.5대 4.5로 뒤졌던 아시아팀은 싱글 매치 결과를 합쳐 유럽과 8-8로 동점을 기록,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양용은·김경태·배상문(26·캘러웨이) 등 아시아팀 8명 중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했다. 싱글 매치가 모두 끝나고 양 팀이 균형을 이루자 아시아팀은 연장전에 양용은과 김경태를 내세웠다. 유럽에서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니콜라 콜사츠(벨기에)로 맞불을 놨지만, 포볼과 포섬에서 1승1무로 상승세를 탄 김경태-양용은을 막을 수는 없었다.
18번홀에서 포볼(두 명이 각자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매치로 이뤄진 연장전에서 김경태는 페어웨이 왼쪽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5m에 떨어뜨렸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콜사츠의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아시아팀은 우승을 확정했다.
아시아팀은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함께 말춤을 추며 자축했다. 김경태는 "싱글 매치 마지막 홀에서 연장전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덕분에 매우 중요한 퍼트를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싱글 매치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3승3무2패를 기록, 승점 4.5를 땄다. 이 대회에서는 각 경기를 이기면 승점 1, 비기면 0.5를 획득한다.
아시아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양용은은 6∼8번 홀의 '줄버디' 등에 힘입어 1개 홀을 남기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게 2홀 차로 승리했다.
김경태는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를 상대로 한 홀 차로 앞서다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 앞에 멈춰 서면서 버디를 낚은 카스타뇨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배상문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목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아 대회 규칙에 따라 상대가 콜사츠로 바뀐 가운데 한 홀 차로 아깝게 졌다.
/유순호기자 suno@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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