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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 : 대학야구 비리 해결책은?

실력은 떨어지지만 대학을 가고 싶은 야구선수가 있다. 학부모는 고교 감독을 통해 대학 감독의 낙점을 받고 대학에 진학한다. 심판이 거간꾼으로 나서는 경우도 있다. 양측 사이에는 돈이 오간다. 대체로 가격은 정해져 있는데 명문대는 더욱 높다. 이것이 양승호 전 롯데 감독과 정진호 연세대 감독의 입시비리이다.

고교 감독 능력의 지표는 대학 진학률이다. 선수들의 대학 진학률이 낮은 감독은 학부모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다. 대학 감독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래야 제자 한 명이라도 더 보낼 수 있다. 대학 진학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감독들은 프로에서 손짓하면 얼른 짐을 싼다.

대학 야구팀은 매년 10명 안팎의 신입생을 뽑는데 감독이 전적으로 결정한다. 그러다보니 실력이 아닌 돈, 혹은 심판과 야구인 등 주변인들의 청탁 합격생이 끼어 있었다. 야구계에서는 뿌리 깊은 관행이었고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뇌관이었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대학 야구팀 운영도 왜곡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지방 원정 혹은 해외 전지훈련 비용이 학부모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기부금 등 돈을 많이 내는 학부모들의 입김이 세다. 야구단에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갈등의 씨앗이기도 하다.

학부모는 마음이 좋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 자기 자식들을 위해서다. 감독들은 야구단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재력과 힘 있는 부모의 아들들을 신경써야 한다. 때문에 실력 있어도 '돈과 빽'이 없는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결국 돈이 문제다. 대학은 저비용 고효율을 따졌고 야구단은 잘 돌아갔다. 그러나 입시비리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제 대학이 야구단의 건강한 운영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더 이상 잠재적 범죄자를 잉태할 수는 없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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