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임창용(36)이 1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계약을 마무리하고 왔다"고 밝혔다. 구단에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정식 승인이 나는 18일 오전에는 발표가 날 예정이다.
임창용은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 알려진 대로 옵션을 포함해 '1+1년'에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원)의 조건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올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내년 5~6월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해야 한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매우 가까운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면서 얻은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과 마이너리그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아 등번호는 '0번'을 받았다.
임창용은 비자를 받은 뒤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초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떠날 계획이다.
/김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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